2021년 8월 15일 인수봉 하늘길

휴가때 설악산 울산바위 문리대길 허가를 받았다. 쉽다고는 하나 울산바위라..걱정이 앞선다..하여...하늘길을 가기로 했다. 몇년 전에 후등으로 한번 오른 길...또한 몇년 전에 1피치에서 선등자가 추락 하는걸 직접 목격 한적이 있어서 그런지 하늘길은 두렵다. 다행히 그선등자는 운좋게 다치지 않았다..두렵지만 가보자~~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늦은 시간에 인수봉을 향했지만 생각보다 등반자가 없었다. 그러나 역시 인기 있는 길이다. 다른 팀이 등반을 하고 있어서 요기도 하고 땀도 식히면서 휴식후 등반 시작이다.

1피치..10a..오른쪽으로 트레바스후 첫볼트 클립후 시작이다. 몸이 풀리지 않아 첫도전은 발도 못떼고 두번째는 손을 더 멀리 써야 했는데...그러지 못해 발란스가 깨졌다. 세번째 도전!! 할수 있어 라고 외친후 출발이다..다행히..손을 멀리 쓰면서 등반하니 턱까지 단숨에 올랐다.. 아래에서 캠을 쳤어야 했는데..올라왔으니 턱 넘기 전에 캠을 친후 턱을 올랐다..이제 추락의 두려움은 잊고 즐겁게 등반하자.~~ 다음 크랙에는 캠을 2개 더 친후 완료..

2피치..10a or 10c..하늘길의 하이라이트 크랙이다..처음 길을 냈을때하고는 다르게 난이도가 오른듯하다..지금은 2피치 완료 지점이 처음 개념도엔 10a, 지금은 10c??
오른쪽으로 트레바스후 본격 크랙 등반이다..볼트 전까지 캠을 3개 치고 볼트 후엔 캠을 1개 쳤다. 방법은 없다. 오른발은 크랙에 끼고 손재밍을 하며 왼발은 딛으면서 올랐다. 추락 하지 않기 위해 크랙에 몸을 최대한 끼고 등반했다.ㅎㅎ

3피치..5.9..직상으로 볼트 2개후 오른쪽으로 트래바스후 캠을 치고 등반하는 쉬운 크랙 등반이다.
하강후 꾸러기들의 합창.. 한판씩 등반~ 후 오늘 등반을 마무리 했다.

인수 하늘길..작년부터 해보고 싶었으나 선배님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못했었다.. 등반을 해보니 선배님이 왜 안된다고 했는지 알듯하다. 후등으로 어렵지 않게 갔었던..그래서 갈수 있을것 같았으나..
인수 하늘길은 선등과 후등의 등반이-약간 오버해서- 10배? 차이는 있는듯 하다. ㅋㅋ
하늘길도 등반했으니 문리대길 가즈아~~
오늘도 나의 든든한 빌레이어 선배님 덕분에 안전하게 등반을 마무리 했다.
항상 존경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