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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등반을 하자!!

2023년 2월 8일 판대 빙장 본문

나의 빙벽 이야기

2023년 2월 8일 판대 빙장

비행하는 클라이머~ 2023. 2. 10. 01:43

판대 100미를 가는 아침이다..
12시에 예약을 했으니 여유가 있단 생각에 9시에 기상..천천히 느긋하게 준비하고 출발이다..
이런 웬걸~ 도로에 차가 많다..막힌다..이런 된장!!!
결국 12시가 넘어 빙장에 도착했고..
2시팀은 다들 일찍 와서 준비중인데...12시팀은 2팀다 지각이다.^^;;
준비하고 원미경 선배님이 주신 원두커피 한모금 마시고 출발~

시간은 12시 40분..
하단..스크류 5개를 사용해 완료했다..2년전 리딩보다는 좀더 쉬운 느낌이다..
선배의 무전 지시가 있었으나 2년전 처음 100미 리딩때 보다 나름 나의 생각과 루트 파인딩으로 완료했다..
선배가 하단을 빠르게 완료했고...10시팀의 세컨이 출발후 난 기다린다..
그리고..등반시작이다..
스크류는 8개를 사용해 완료했다..2년전 리딩보다는 좀더 어려워진 느낌이다..
중앙은 새로 얼어 얼키설키 제대로 형성이 안된 어름이었고(물론 실력자는 어디든 쉽겠지만^^;;) 오른쪽의 두터운 어름으로 등반을 하기로 하고 진행을 했다.. 힘이 들기 시작하고 조금씩 쉬면서 쉬엄쉬엄 등반을 진행했다..
동굴을 통과하고 정상에 도착.."선배~완료^^..해제~ 수고했어" 난 또다시 해냈다..
선배의 도착 시간은 3시30분..2시간 50분 만에 판대 100미 등반을 완료했다..
70자로 등반한 우린 눈이 없어 편하게 하산을 하고 오늘의 등반을 마무리했다..

 

2년전에 판대 100미를 첫리딩을 했다..
작년에 토왕을 다녀오고 올해 또다시 100미를 리딩했다..
10시에 선배를 만나 판대에 도착하는 동안...난 계속 갈등을 했다..
할수 있을까? 못한다 할까? 어쩌지..추락하면 어쩌지..펌핑 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무한 반복 했다..
판대에 도착하고 출발전까지도 갈등은 계속 됐고 "출발~" 하고 외친후 벽에 붙는 순간 정말 신기하게 안정이 찾아왔다..
그때부터는 벽과의 싸움이였고..난 그순간 순간을 즐기며 등반에 임했다..
2년 전보다 편하게 여유있게 긴장보다는 즐기며 등반을 완료 할수 있었다..
확실히 좀더 성장한 것이리라..^^
그러나 아쉬운건...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최대 2시간 30분 안으로 완료하자 였으나 20분 오버다..
그래도 역시 안전이 최고고 선배와 난 안전하게 등반을 마무리 했으니 그걸로 잘 한거다..ㅎㅎ

 

등반시 아직도 걱정이 많으신 선배다..
등반땐 잔소리 처럼 들리나..끝나고 왜그러셨을까? 생각하면 내 안전을 위해서다..
등반 시작 올해 11년차~~ 선배님과 함께한 세월 또한 11년째..
스승겸 선배겸 나의 빌레이 파트너..유병상 스승님,선배님..~
항상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출발전 준비~
하단 첫 스크류~
하단 완료 확보점.~
등반전 선배님의 모습~
하단 완료 직전 선배님~
상단 출발~
여유있는 선등자의 모습~^^
등반 완료 후~
선배님 모습이 보인다.^^
후등자 등반 완료~
하산~
등반 완료~
한국 산악회 대표강사이신 허선무 선배님과~^^

선배님이 정성스레 촬영해 주신 리딩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