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클라이밍 이야기

2021년 7월 3일 인수봉 아미동길

비행하는 클라이머~ 2021. 7. 4. 18:20

















































설악 범봉을 갈 생각이었으나 비가 와서 인수를 가기로 했다. 구조대길을 가고 싶어 새벽5시에 태릉에서 출발해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했으나 자리가 없다. 차가 3대인 우린 차를 아래 공용 주차장에 세워놓고 다시 올라와 인수봉을 향했다.
그러나 날씨가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인수를 처음 가는 팀원이 있어 비가 오기 전에 정상을 빨리 오를수 있는 아미동길로 다녀오기로 했다.
등반인원은 5명..투톱으로 등반 하기로 하고 대슬랩에서 출발했다.
쉽다고는 하지만 아미동 출발지점 까지 볼트는 4개뿐이다. 릿지화로 등반 하는 등반자들도 있다.^^

1피치..5.9..볼트 1개..쉬운 크랙으로 출발이다. 턱을 지나 오른 쪽에 캠을 친후 자일 유통을 위해 슬링 처리를 했다. 볼트 클립후 칸테를 이용해 등반했다.

2피치..10a..볼트 2개..왼쪽으로 볼트 클립후 크랙이다. 어렵진 않으나 볼트가 없어 캠을 쳐야한다. 캠2개 설치후 크랙 끝에 볼트에 클립.- 위쪽 부분 크랙에 캠을 하나 더쳤어야 했는데..-옆으로 트레버스후 손에 잡히는 홀드가 있다. 처음 선등땐 볼트 옆으로 바로 트레버스 했으나..이번엔 볼트에서 직상후 손홀드를 발홀드로 썼다.^^

3피치..10a..볼트 7개..누룽지 슬랩이다.. 개인적으로 난 선인 슬랩보다 인수 슬랩이 더 어렵다. 인수의 누룽지 슬랩은 키가 작아 홀드를 뜯으면서 슬랩을 오르는 나에겐 누룽지를 누르면서 올라야하는 인수 슬랩이 더힘들다. 대표적으로 아미동 3피치..
첫번째,두번째,세번째 볼트는 볼트만 보고 오르면 된다. 네번째와 다섯번째는 오른 크랙을 이용해 오르고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후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볼트는 닭벼슬을 이용해 다리는 벌려 올랐다.

이후는 쉬운 한피치, 참기름 바위로 해서 정상에 올랐다.

간단히 요기후 하강을 위해 서면으로 이동 했으나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이런날은 자일이 서로 엉킬수 있으니 한팀씩 하강한다. 다행히 이른 등반으로 기다리지 않고 하강하게 됐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의 하강은 매우 위험하다. 이런날의 처음 하강자는 백업을 하는게 좋고, 자일을 처음부터 낙자 시키지 않고 처음 하강자가 하강 할수 있게 위에서 자일을 풀어 줘야한다. 처음 하강자는 자일이 크랙에 끼여 있는지 확인하면서 자일보다 빨리 내려 가지 않고 정리하면서 하강을 해야한다. 오늘도 말자로 하강이다. 하강중에 옆팀이 자일이 엉켜 애먹는데 도움이 됐다. 또한 우리팀 하강 완료후 자일이 크랙에 끼게 됐는데 그팀 덕분에 회수를 잘하게 됐다. 정말 건강한 등반자들의 모습이다.^^
등반을 일찍 시작했으니 하강도 12시30분 완료..다행히 비도 아직은 오지 않으니..슬랩 한판하자~
단피치 슬랩..영희야 놀자-누구는 10b라고, 누구는 10c라고 한다.- 4번째 리딩인듯 하다.. 등반중 빗방울이 떨어져 회수후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주 훌륭한 하루다.~~

우리팀에 대장은 등반을 매우 잘하는 실력자는 아니다. 등반의 지휘자 같은 대장이다. 조화롭게 등반을 할수 있게 등반자를 아우르는 카리스마 있는 지휘자..오늘 같은 날도 안전하게 하강 할수 있게 지휘하는 지휘자..선배님 존경합니다~~
후등 할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했던 등반이 선등을 하고 내가 챙겨야 하는 후배가 생기니 달라진다. 나도 언젠간 선배 같은 멋진 지휘자가 되고 싶은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