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클라이밍 이야기

2021년 6월 6일 장군봉 기존길

비행하는 클라이머~ 2021. 6. 9. 20:03





































설악 이틀째다.. 오늘은 장군봉을 오른다.. 이또한 선택지가 없이 기존길이다.~~
도착한 장군봉엔 등반자들로 넘쳐났고 스타트부터 기다림에 연속 이었으며.. 등반중 하강 자일에 엉켜 등반 또한 진행이 더딘 등반의 하루였다.
오늘 등반 인원은 8명.. 4인1조 투톱으로 간다.
첫피치는 안가본 기존2014로 가보기로 하고 내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기존2014 1피치..5.8슬랩 볼트2개, 어렵지 않지만 안전을 위해 상단에 캠을 하나 쳤다. 오버턱 아래에 확보점..완료..
2피치까지 끊을수 있으나 오버턱에서 추락하면 위험할수 있어서 끊기로 했다.

기존2014 2피치..10a 오버턱만 넘어가면 무난한 피치..넘어간후 오른쪽으로 슬랩으로 올랐다. 기존길 2피치를 가기 위해 확보점을 지나쳐 기존길 2피치 확보점까지 등반후 완료.
※선배는 기존2014 3,4피치로 올랐다.

기존길 2피치..5.9 크랙,슬랩 크랙에 왼발 재밍, 오른발은 홀드를 찾아 딛으면서 어렵지 않게 올랐다. 어렵지 않은 슬랩후 완료.

기존길 3피치..10c 피치 중간에 확보점이 있으나 그확보점 포함 3피치라고 한다. 중간확보점까지는 볼트가 없고 캠을 치고 갔다. 첫볼트. 손과발이 좋아 어렵지 않게 클립.. 두번째볼트. 발란스와 완력이 필요하나 어렶지 않게 클립.. 세번째 왼쪽으로 트레바스후 클립..언더크랙에 좋은 손과 발이 좋아 어렵지 않다.. 네번째 볼트 클립후 크랙 직상이다. 다섯번째 볼트 클립후 크랙 중간에 홀드가 좋아 어렵지않게 올른후 캠 2개를 치고 완료.

기존길 4피치.. 5.9 볼트 5개 첫번째 볼트 클립후 캠을 하나 쳐도 좋다. 완료.

기존 2014 6피치..10d 등반중 가장 어려운 손,발이 없는 디에드로 크랙이다. 크랙 접근 전에 중간에 볼트하나 크랙은 볼트 2개..첫볼트 클립후 수영장이다. 발과 손을 끼고 올랐으나 그자리다. 선인 학교길에서 경험해본 크랙..시간이 늦어지니 스타트는 캠을 친후 캠을 잡고 인공으로 올랐다. 그뒤로는 캠을 치면서 자유등반으로 올랐다. 땀범벅에 낑낑 거리면서 열심히..크랙 윗부분 등반을 위해 친캠을 회수 하고 싶었으나 혹시 캠을 잡아야 할지 모르는 후등을 위해 캠을 회수 할수 없어 우회 하신 선배가 캠을 내려주셨다. 덕분에 무사히 완료 할수 있었다.
※선배는 우측으로 우회해서 올랐다.

기존길 6피치..시간이 늦어지니 5피치에서 직상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올라 빠른 등반을 위해 골짜기로 해서 정상을 올랐다.

시간이 늦어지니 하강이 걱정이다. 등반 했던 길로 하강 하기로 했다. 난 말자로 하강이다. 역시 하강 중에 어두워졌고 선배는 하강 완료를 했으나 기존길 2피치 완료 지점에서 자일이 회수가 안되는 사고가 생겼다. 해결을 해야한다. 양쪽으로 조금씩 움직이기만 한다. 팀원들은 그냥 하강 하자고 했으나 일단 다음 확보점까지만 등반 하기로 결정하고 선배에게 알렸다. 안전등반 하란 얘기가 무전기로 들리고 난 등반을 시작했다. 야등은 오랜만이다. 캄캄한 어둠속에서의 등반도 재밌으나 지금은 여유가 없다. 등반후 자일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두자일이 조금씩 왔다갔다 움직인다. 아마도 3피치 크랙에 자일이 낀듯하다. -울산바위 나드리길인가 등반때 생각이 났다. 하강시 자일이 눌려 안빠질수 있으니 말자는 자일처리를 잘해야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팀원에게 두자일을 흔들테니 자일을 당겨보라고 했다. 당겨진단다. 다행히 자일이 회수가 됐고 10시가 다되어가는 그어둠속에서 모두가 무사히 하강 완료를 할수 있었다.

나의 모든 등반의 기술과 지식은 선배의 가르침이다. 오늘 장군봉에서의 등반은 잊지 못할것이다.
나를 믿고 끝까지 따라와준 팀들께 감사하고..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신 선배님..나의 스승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