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클라이밍 이야기

2021년 10월 31일 인수 설교벽&인수릿지

비행하는 클라이머~ 2021. 10. 31. 23:03






































10월 마지막날..
선배님이 오래전에 가본 설교벽을 가고 싶다 하셔서 올해 마지막 인수 등반이니 가볍게 설교벽으로 해서 정상을 가기로 했다.
그러나 그건 우리의 오만이며 자만인걸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인수를 가기 위해 별내에서 9시 출발...
15여년전에 한번 가본 설교벽으로의 어프러치..알바 없이 도착하셨다며 엄청 잘난척^^하신다.
한번 가보셨지만..등반길을 전혀 모르고 기억도 없으셔서 온사이트로 가게 됐다.ㅠㅠ
설교벽은 4피치로 1,2피치는 확보점이 있으나 3,4피치는 나무에서 끊어야 한다.
선배와 투톱 등반이다.~

1피치..볼트 없는 슬랩..오른쪽으로 좋은 홀드들이 있어서 어렵지 않으나 선등자는 멘탈이 있어야 등반이 가능하다.

2피치..볼트 없다..스타트에 캠을 하나 친후 크랙으로 오르며 잘 찾아보면 하켄이 있어서 이용했으며 턱을 넘어갈때 왼크랙에 캠을 친후 완료..

3,4피치..또 볼트 없다..커다란 나무에서 끊어야 한다.
온시이트인 우린 걍 통과해서 3,4피치를 함께 끊어 잘하지 않는 70자가 꽉 차는 70미 등반을 했다.
이피치 또한 턱이 하나 있으며 4호캠을 칠정도의 크랙이 있었으나 칠 캠이 없다.ㅠㅠ 확보없이 걍 레이백으로 어렵지 않게 오른후 왼쪽에 있는 크랙에 발 재밍후 슬링이 있는 나무 확보점에서 완료..

왼쪽으로 동굴에 자일이 연결되어 있어 인수릿지와 합류를 위해 안자일렌으로 갔으나 거긴 탈출로 인듯 하고 오른 크랙으로 올라 인수릿지 4피치와 합류 할수 있었다.

인수리지..
5피치..하강후 뜀바위를 지나야 한다.
앞자를 풀어 하강링에 자일을 걸어 다시 앞자를 매고 하강후 오른발을 건너편 바위에 딛고 볼트 2개 클립후 왼크랙을 잡고 등반을 하면 완료.. 후 하강하면 넓은 비박지가 나온다..

6피치..5.9..사선크랙..볼트2개..크랙에 양발을 딛고 양손을 크랙에 넣어 오른쪽으로 몸을 향해 등반을 했다. 두번째 볼트 클립후 오른손을 잡기좋은 턱을 잡아야 하나..짧다ㅠㅠ 몇번 시도 끝에 완료..

7피치..5.8..볼트1개..악어 크랙을 따라 오른후 볼트 클립후 슬링 잡고 볼트 밟고 완료..

8,9피치..오른쪽 암봉으로 오르지 말고 왼쪽으로 돌아 등반..여기서 직상을 해야했으나 길을 잘모른 우린 오른쪽에 있는 슬링을 잡고 내려선후 등반을 이어갔다. 왼쪽에 크랙이 좋아보여 크랙으로 등반을 시도 했으나 선배가 길이 아닌길로 오른다며 난리다..다운후..크랙에 캠을친후 완료..등반이 끝난후에도 야단 맞았다..생각없이 등반 한다며..ㅠㅠ

10피치..왼쪽에 하강 피톤을 지나 정상으로 완료..
나름 정리를 해봤으나 맞는건지 어쩐건지 ㅋㅋ

오늘의 등반은 길을 잘몰라 등반길을 찾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고 모르는 길을 갈때는 장비발로 가야 하는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캠을 두고온 실수를 저질렀다.
등반의 첫번째는 안전..두번째도 안전..
선등을 계속하게 되면 자신감이 는다. 당연하게도..그러다 보면 그자신감을 맹신해 위험을 자초할수 있다. 오늘처럼..앞,뒤,옆을 다 살피며 안전한 길을 찾아 등반하는게 첫번째,두번째이니..항상 안전에 최선을 다하자.!!
선배의 가르침 덕에 오늘도 안전하게 등반후 하산할수 있었다...물론 렌턴을 끼고..ㅋㅋ
항상 감사합니다.~